무릎관절염은 계단과 평지 중 어디가 더 힘들까

무릎이 계단에서만 불편한 것과 평지에서도 불편한 것은 무릎에 실리는 하중의 크기가 달라 생기는 차이로, 어느 쪽인지에 따라 확인할 항목이 달라집니다.

내려올 때가 더 힘든 경우

계단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내려오는 동작에서는 몸무게를 한쪽 다리로 받으면서 무릎을 천천히 굽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려올 때만 불편하고 평지는 괜찮다면, 하중이 커지는 순간에만 신호가 나오는 단계일 수 있습니다. 몇 층부터 달라지는지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난간을 잡게 되었는지도 참고가 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내려오던 계단에서 손이 먼저 난간을 찾는다면 그 변화 자체가 정보입니다.

평지에서도 불편한 경우

평지를 걸을 때도 불편하다면 확인할 범위가 넓어집니다. 걷기 시작한 직후부터인지, 일정 거리를 지나고 나서인지를 나누어 봅니다.

버스 정류장 한 구간, 마트 한 바퀴처럼 본인에게 익숙한 거리로 기준을 잡으시면 변화를 재기 쉽습니다. 지난달과 이번 달에 그 거리가 달라졌는지가 경과를 보는 재료가 됩니다.

걷다가 잠시 서면 달라지는지도 봅니다. 쉬면 금방 돌아오는지, 한참 남아 있는지에 따라 확인할 방향이 갈립니다.

앉고 일어서는 동작

앉았다 일어서는 순간은 무릎이 굽은 상태에서 펴지며 하중을 받는 동작입니다. 이 순간에만 뻐근하다가 몇 걸음 걸으면 달라지는 양상이 자주 보고됩니다.

식당에서 바닥에 앉았다 일어설 때와 의자에서 일어설 때가 다른지도 함께 봅니다. 무릎이 많이 굽을수록 달라진다면 그 자체가 정보입니다.

쪼그려 앉기는 무릎이 가장 많이 굽는 자세에 속합니다. 예전에는 되던 자세가 지금은 중간에서 멈추는지, 아니면 끝까지 되는데 아픈지를 나누어 보시면 좋습니다.

양반다리도 비슷합니다. 한쪽만 안 되는지 양쪽 다 그런지, 무릎 안쪽인지 바깥쪽인지를 기억해 두시면 진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쪽만 그런지 양쪽 다 그런지

한쪽 무릎만 불편한 것과 양쪽이 비슷한 것은 확인할 방향이 다릅니다. 한쪽만이라면 그쪽에 더 실리게 되는 생활 습관이 있는지 함께 봅니다.

계단을 오를 때 늘 먼저 내딛는 발, 서 있을 때 무게를 더 싣는 쪽처럼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이 보기에 걷는 모습이 달라졌다고 말한 적이 있는지도 참고가 됩니다.

양쪽이 비슷하게 불편하다면 하루 활동량이 바뀐 시점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시면 좋습니다. 이사나 여행처럼 평소보다 많이 걸은 기간이 앞에 있었는지를 봅니다.

무릎 불편이 모두 관절염은 아닙니다

계단에서 불편하다고 해서 바로 관절염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무릎뼈 앞쪽, 연골판, 무릎을 지나는 힘줄 가운데 어디가 관여하느냐에 따라 같은 자리가 다르게 아플 수 있습니다.

무릎을 굽힐 때 소리가 난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소리만 나고 불편하지 않은 경우와, 소리와 함께 걸리는 느낌이 있는 경우를 나누어 봅니다.

무릎 둘레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바지나 양말 자국이 한쪽만 다르게 남는지 정도로도 비교가 됩니다.

나이만으로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진찰에서 눌러 보는 자리와 움직여 보는 범위, 필요하면 영상검사를 함께 놓고 봅니다.

무릎 앞쪽인지 안쪽인지 바깥쪽인지를 손으로 짚어 보실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은 정보입니다. 자리마다 확인하는 구조가 다릅니다.

여기 적힌 내용은 진료실에서 무엇을 보는지 미리 알아 두시라고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판단은 진찰과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며, 경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